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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날리기

 

프로그램 명칭(놀이명칭을 클릭하시면 동영상과 놀이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강강술래

닭싸움

썰매타기

투호

 

 

개관

 

연을 하늘에 띄워 날리는 놀이. 연은 흔히 대나무로 살을 만들고 그 살 위에 종이를 붙여 장방형 또는 가오리 모양으로 형태를 만들고 실로 연결하여 하늘 높이 띄운다. 띄우는 기술이 익숙해지면 연줄 끊어먹기, 멀리 날리기 등의 방법으로 논다. 연날리기는 썰매타기, 팽이치기와 함께 겨울철을 대표하는 민속놀이이다.연날리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겨했고, 전통적으로는 초겨울에 시작해서 이듬해 묵은 추위가 가시기 전에 끝났다.한국의 연은 형태나 구조가 다른 나라 연과 비교해 볼 때 과학적 원리를 적극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그리고 추위에 웅크리는 소극적인 자세보다 바람과 맞서는 적극성으로 추위를 몰아내던 조상들의 지혜가 듬뿍 담긴 놀이이다.

 

유래

 

연은 서양에서는 BC 400년경 플라톤의 친구인 '알투스'가 처음 만들었다고 하고, 동양에서는 BC 200년경 중국의 '한신(韓信)'이라는 장군이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삼국사기(三國史記)》권41 김유신전(金庾信傳)에 따르면, 647년 신라 진덕여왕을 반대하는 일부 대신이 반란을 일으켜 김유신(金庾信)이 토벌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때 성안에 별똥이 떨어져 군사들이 두려워하고 사기가 떨어졌다. 이에 김유신이 꾀를 내어 불을 붙인 허수아비를 연에 달아 하늘로 띄웠다. 그리고 군사들에게 "어제 저녁에 떨어진 별이 하늘로 다시 올라갔으니 진덕여왕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소문을 내어 싸움에서 이겼다는 기록이 있다. 이 기록으로 보아 삼국시대 이전부터 연을 날리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나라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연을 날리기 시작하여 조선시대에는 보편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조선 말기의 기록에는 연의 종류, 연 만드는 법, 연 띄우기 풍속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놀이방법

 

연을 날릴 때 꼭 알아두어야 할 것으로 기본적인 지식과 기술이 있는데 아래와 같다. ① 연은 바람을 헤치고 올라가지 않고 바람을 타고 올라간다. ② 바람이 흐르는 방향으로 연을 띄워 바람을 최대한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③ 연 날릴 때의 몸가짐은 연과 날리는 사람의 앞가슴이 45도 각도로 마주보고 있어야 하며, 연줄 역시 직선에 가깝도록 팽팽하게 당겨야 연을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다. ④ 얼레질을 잘 해야 바람의 흐름과 풍압에 맞춰 연줄을 풀거나 감을 수 있다. ⑤ 튀김을 잘 주어야 하는데, 튀김이란 얼레를 잦혀 연을 조종하는 기술을 말한다. ⑥ 연이 곧바로 섰을 때 통줄(연줄을 막 풀어 갑자기 많이 풀려나가는 줄)을 주면 연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진다. 이때 연줄을 재빨리 감으면 기울어진 방향으로 날게 된다. ⑦ 통줄을 주어 연이 비스듬하게 될 때 튀김을 주면 연은 거꾸로 방향을 바꾸는데, 이때 얼레를 감으면 연은 수직으로 곤두박질친다. 곤두박질치는 연을 다시 바로 잡고 위로 올릴 때는 튀김을 주어 연줄을 풀어주고 감으면 된다.

 

교과서 속의 놀이

 

연날리기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고 이용하는 방법을 깨닫게 하는 놀이이다. 어디에서 바람이 부는가· 어느 정도 세게 부는가· 지금 연을 날리는 것이 좋을까· 바람이 약해지기를 기다릴까· 등을 생각하며 촉각을 세우고 있는 그 순간, 자연과 인간이 하나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늘 높이 오른 연을 멀리 또는 가깝게 올렸다 내렸다 마음대로 조종하면서, 그 동안 만드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하나의 즐거움으로 승화된다. 연날리기는 만드는 과정에서 손의 조작능력이 향상되며 어떤 형태로, 어떤 그림을 넣을까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창의력이 길러진다. 특히 무엇보다도 바람에 대해 몸으로 깨닫게 된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가 뛰어난 놀이이다. 또한 추운 겨울, 방안에서 웅크리고 있기보다 밖으로 나가 추위를 이기는 동안 체력, 지구력 등이 길러지게 된다.

 

기타

 

연은 일본을 비롯하여 중국·말레이시아·태국·인도·싱가포르·네팔 등에서도 날리는데, 그 모양새나 과학적 원리가 우리 연을 따라 갈 수 없다. 우리 연을 대표하는 방패연은 날리는 사람의 손놀림에 따라 올라갔다 내려왔다, 좌우로 돌아갔다 다시 올라가고 또 뒤로 물러갔다 할 수도 있고 얼마든지 오래, 높이 날릴 수 있다. 이렇게 재주부리기가 가능한 것은 연의 구조가 과학적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방패연은 크고 작은 것을 막론하고 전부가 짧은 사각형으로 가로:세로의 비율이 약 2 : 3 정도의 장방형으로 되어 있다. 장방형은 줄을 3~4곳에 매기 때문에 아래에서 높이 뜬 연을 조종하기가 쉽다. 또한 가운데 둥글게 방구멍을 뚫어 바람이 잘 빠지므로 강한 바람에도 연이 망가질 염려가 없다. 그리고 머리 부분은 구부린 유선형으로, 항상 바람을 많이 받는 연 이마쪽의 바람이 강하게 부딪히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다. 또한 맨 아래에는 연살을 대지 않아 하체가 가볍게 되어 있으며, 머릿살 양쪽 귀와 가운데 구멍에 십자로 교차되는 곳과 가운뎃살 좌우에 연줄이 비스듬히 또는 아래에서 올라와 가운뎃줄과 한데 모여 느슨하게 매어져 날리게 되므로 연 전체나 또는 그 일부분이 연줄 조종에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기동성을 지닐 수 있다. 이런 과학적인 원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여러 번 날리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날 수 있을까, 궁리에 궁리를 거듭하면서 바람의 움직임과 연과의 관계, 연줄과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찾아낸 결과라 여겨진다. 게다가 바람이 많이 부는 해안가나 강가에서는 연의 크기와 방구멍의 크기를 크게 뚫는 반면, 산이 많은 곳이나 평지에서는 연과 방구멍의 크기를 작게 뚫었다. 이것은 각 지방의 특성을 연에 반영한 것으로 과학적인 사고를 엿볼 수 있는 예가 될 것이다. 또한 연줄을 감는 얼레를 만들어 감고 푸는 것을 쉽게 했다. 이것은 실패와는 다르게 물레의 원리를 이용해서 중앙에 고정 막대가 있고 겉의 틀이 돌아가게 함으로써 빨리 풀고 감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