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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치기

 

프로그램 명칭(놀이명칭을 클릭하시면 동영상과 놀이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강강술래

닭싸움

투호

 

 

개관

 

얼음판이나 땅 위에서 팽이채를 이용해서 팽이를 쳐 돌리며 노는 아이들의 놀이. 썰매타기와 함께 겨울철을 대표하는 놀이이다. 얼음이 어는 겨울이 오면 너나없이 팽이를 들고 밖으로 나와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미있게 놀았는데, 오래 전부터 전국적으로 행해지던 놀이이다. 지방에 따라 다양한 이름이 있는데 평안도에서는 '세리', 함경도에서는 '봉애' '방애', 경상도에서는 '뺑이' '핑딩', 전라도에서는 '뺑돌이', 제주도에서는 '도래기'라고 하였고, 일부 지방에서는 '패이' '빼리' '포애' '뺑생이' '뱅오리'라고도 하였다.

 

유래

 

팽이라는 말은 18~19세기에 생긴 말이며, 그 이전에는 '핑이'라고 하였다. 조선시대에 씌어진 《한청문감(漢淸文鑑)》권9 <기예부>에 팽이를 "핑이", 팽이 돌리는 것을 "핑이 돌리다"로 기록되어 있고, 숙종 16년에 씌어진 《역어유해(譯語類解)》에도 "핑이 돌리다"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최소한 17세기 말까지는 '핑이'라고 불렀음을 알 수 있다. '핑이'란 물체가 '빙빙 돈다', '핑핑 돈다'에서 온 말로, 팽이가 도는 모양의 의태어 내지 의성어에 명사형 접미사 '이'가 붙어서 된 이름이다. 한편 팽이는 일본에 전파되어 '고미도구리' '구' '고려(高麗)' '독락' 등이라고 불리는데, 일반적으로 '고려'라고 불린다. 이는 팽이가 고려, 즉 우리 나라에서 전래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훈독할 때는 모두가 '고마'로 읽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팽이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 알 수 없다. 그러나 720년에 씌어진 일본의 《일본서기(日本書紀)》에 팽이가 고려로부터 전해왔다는 기록이 보이므로, 최소한 신라 때에는 존재하고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팽이는 주위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나무와 끈을 주재료로 사용한다. 이런 재료들은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경우에도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간편한 재료가 사용된 놀이는 일찍부터 행해졌다. 따라서 우리 나라의 팽이치기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행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놀이방법

 

팽이를 돌릴 때는 팽이채로 팽이의 몸통을 때려 돌게 한다. 혼자 치기도 하지만 보통 여럿이 같이 치기 때문에 다양한 놀이방법이 생겨났다.

① 팽이싸움 ― 둘이 하는 경우가 많다. 서로 자기의 팽이를 채로 돌리다가 신호에 따라 동시에 상대방의 팽이를 힘껏 때린다. 이때 자기 팽이와 상대방의 팽이가 부딪쳐 상대방 팽이가 넘어지면 이기는 방법이다.

② 오래 돌리기 ― 팽이를 돌리다가 신호에 따라 더 이상 팽이채로 치지 않고, 누구의 팽이가 더 오래 도는가에 따라 승부를 결정하는 방법이다.

③ 멀리치기 ― 미리 그어 놓은 선에서 신호에 따라 동시에 자기 팽이를 때려, 누구의 팽이가 멀리 가서 멈추지 않고 오래 도는가를 겨루는 방법이다.

④ 빨리 돌아오기 ― 팽이를 치면서 정해놓은 곳까지 죽지 않고 먼저 돌아오는 사람이 이기는 방법이다.

⑤ 부딪혀 돌아오기 ― 벽이나 큰돌을 목표물로 해서 돌리다가 목표물에 부딪히고 되돌아 와서 멈추지 않고 돌면 이기는 방법이다.

 

교과서 속의 놀이

 

운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 이 놀이를 하면 전신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신체의 균형적인 발달을 꾀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팽이의 균형을 잡기 위해 부지런히 팽이채를 치는 사이에 대근육 활동과 눈과 손, 눈과 팔의 협응력을 길러주게 된다. 그리고 팽이를 만들거나 돌리는 과정에서 여럿이 함께 하면서 사회성 및 언어발달에 도움을 준다.

 

기타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팽이보다 10배 정도나 큰 팽이가 있었는데, 보통 기와집 기둥만한 나무를 잘라 만든 팽이로 '동네팽이'라고 부른다. 이런 팽이는 보통 팽이채의 노끈으로는아무리 쳐도 제대로 돌지 않는다. 그래서 볏짚에 칡을 섞어 새끼나 동아줄로 꼬아 쳐야 했다. 이런 팽이는 동네 어른들까지 함께 쳤는데 요즘은 볼 수 없게 되었다. 팽이를 치면서 흥이 나서 부르던 노래가 있는데, 아래와 같다. 뱅글뱅글 잘도 돈다 / 요리조리 잘도 돈다 / 고추 먹고 매염매염 / 담배 먹고 매염매염(서울). 윙윙 잘도 돈다 / 내가 깎은 광솔팽이 / 왕벌 우는 소리 내며 /나의 팽이 잘도 돈다(평양). 팽글팽글 잘두 돈다 / 요리조리 잘두 돈다(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