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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치기

 

프로그램 명칭(놀이명칭을 클릭하시면 동영상과 놀이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강강술래

닭싸움

투호

 

 

개관

 

손바닥만한 납작한 돌을 땅바닥에 세우고, 다른 돌을 던져 쓰러뜨리며 노는 놀이. 돌을 이용한 놀이 가운데 놀이방법이나 기술이 가장 발달된 놀이로, '비석까기' '비석차기' '비사치기'라고도 한다. 우리 나라 전역에서 행해졌고, 지금도 곳곳에서 놀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유래

 

비석치기에 대한 옛 문헌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비석치기'라는 놀이의 이름에서 그 기원을 추론하고 있다. 대표적인 주장은 비석치기의 비석이 무덤 앞에 세우는 비석(碑石)이란 주장이고, 다른 하나는 돌이 날아다닌다는 비석(飛石)이란 주장이다. 이와 같은 서로 다른 주장이 있는데, 현재 후자보다 전자가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의 주장은 비석치기의 다양한 명칭을 살펴보면 인위적인 추론이 아닌가 생각된다. 즉 비석치기는 '돌맞히기' '바사치기' '비사잭기' '돌치기'라는 순수한 우리말이 있는 것을 보면, 비석치기의 비석은 송덕비의 비석이 아니라 돌을 가지고 던져 맞히는 놀이란 뜻에서 날아다니는 돌[飛石]이 더 적합하다고 여겨진다.

 

놀이방법

 

① 4~5m 거리를 두고 길게 두 줄을 긋는다.

② 각자 손바닥만한 돌을 준비한 다음 두 편으로 나눈다. 각 편 대장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누가 먼저 공격할 것인지를 정한다.

③ 진 편은 건너편 선 위에 비석을 세워놓고, 이긴 편은 차례로 비석을 맞혀 쓰러뜨린다.

④ 맞히면 계속 던질 자격이 주어지고, 맞히지 못하면 그 사람은 죽게 된다. 예를 들어 3개의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첫 번째 사람이 한 개를 맞힌 다음, 두 번째 사람이 맞히지 못했고, 세 번째 사람이 또 맞히지 못했을 경우, 처음 맞힌 사람이 나머지 2개를 차례로 던져 맞혀야 한다. 이때 계속 2개를 맞히면 세워진 비석 3개를 모두 맞혔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올라가고, 맞히지 못했던 두 사람도 다시 살아나게 된다.

⑤ 가는 도중에 망을 땅에 떨어뜨리거나, 망을 던져서 비석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죽는다.

⑥ 만약 비석이 쓰러졌는데 비석끼리 닿아 있으면, 이는 쓰러뜨린 것으로 보지 않고 '반비(반비석)'라고 해서 수직으로 세워놓는다. 던진 사람도 죽은 것이 아니라 다시 던질 기회를 갖게 된다. 예를 들어 '신문팔이' 단계에서 하다가 반비가 되었다면, 수직으로 세워놓은 비석을 신문팔이를 해서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처음처럼 출발선에서 직접 던져 쓰러뜨려야 한다. 수직으로 서 있기 때문에 잘 쓰러지지 않아 애를 먹는다. 반비는 그 판에서만 유효하다. 즉 신문팔이에서 반비가 나와 맞히지 못했다면, 다음 번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는 반비는 하지 않는다.

⑦ 세워진 돌이 한 개라도 남아 있는데, 더 이상 던질 자격이 있는 사람이 없으면, 공격과 수비가 바뀐다.

⑧ 공격편이 다음 번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는 그 단계부터 시작한다. 즉 '토끼뜀' 단계에서 모두 죽었다면 다음 번 차례에서는 처음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토끼뜀부터 하게 된다.

⑨ 마지막 단계인 '장님'(봉사)까지 먼저 통과하면 이긴다.

 

교과서 속의 놀이

 

이 놀이를 함으로써 거리 감각과 집중력, 그리고 정확성을 기를 수 있다. 그리고 신체의 각 부위를 활용함으로써 전신운동을 하면서도 동시에 조심스러움을 키울 수 있는 놀이이다.

 

기타

 

이 놀이의 각 단계에 붙여진 이름을 살펴보면 놀이상황과 동작이 일치됨을 볼 수 있다.

도둑처럼 살금살금 가야 한다고 해서 '도둑발', 발 사이에 돌을 넣고 토끼처럼 뛴다고 해서 '토끼뜀', 오줌을 싸면 걷는 폼이 어기적어기적하게 되는데 이와 같다고 해서 '오줌싸개', 사타구니에서 아기가 나온다고 '딸 낳고 아들 낳기', 배를 쭉 내밀고 가야 한다고 해서 '배사장', 어깨에 견장을 단 것 같다고 해서 '훈장'(계급장), 신문을 겨드랑이에 끼고 돌리는 모습을 본뜬 '신문팔이' 등 그 이름만 들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 수 있다. 각각의 이름마다 조상들의 지혜와 비유가 듬뿍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